새로이 글을 쓰며

2014. 8. 8. 19:14
시작하면서

인터넷 공간에다 출판을 한다는 것은 사실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고 굉장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일 수 있다.

무슨 뜻이냐면, 그냥 아무 말이나 생각 나는 것을 찌꺼려서 인터넷 공간에 올려버리면 (출판해 버리면)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쉬운 일일 것이고,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어떤 의미를 갖는 글을 써서 다른 사람의 평가를 기다린다면 그건 굉장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내가 썼던 멋진 글들

어릴 때는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고, 사람들이 내 글을 읽고 반응을 보이는 것이 좋았으며, 내가 내 글을 보아도 부끄러운 구석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오면서, 내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나는 멋진 글을 쓰지 않고 너무나 오랫동안 시간을 보냈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그렇게 된 것 같다.

멋지게 자신을 드러내며 세상의 비평에 당당하게 맞서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시작만 하면 저들 처럼 좋은 글을 쓸 수 있어’하는 자만심으로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가 버렸다.

지금 내가 하려는 것은?

나를 세상에 드러내고 싶다. 짧은 글이라도 글의 구조와 주제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재미나고 좋은 글을 쓰고싶다. 글을 쓰는 행위는 말하는 것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 자신을 드러내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공기속에 흩어져 사라지는 말과는 달리 오래도록(어쩌면 영원히) 기록이 남고, 깊은 사유를 하지 않으면 내 바닥이 너무나도 쉽게 바닥 끝까지 드러나는 행위니까 말이다.

더는 도망치지 않겠다. 지금 내가 가진 것들이 아무리 작다고 해도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글이고 생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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